스토어기획 직무는 신규 오픈 매장이나 리뉴얼 매장의 품종배치와 MD 구성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올리브영은 13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각각의 매장은 입지한 상권이나 주 이용 고객들의 구매 패턴에 따른 다양한 특성을 지니기 마련인데요, 매장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상권의 특성을 파악하고 고객들의 쇼핑 동선을 예측해 그에 적합한 카테고리 배치와 MD 구성을 기획합니다. 그렇게 기획한 매장이 오픈한 후에는 품종배치의 방향성이 유효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매출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시행착오가 있었던 부분은 개선 방향을 모색해 디벨롭하는 것까지가 스토어기획 업무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올리브영 MD스토어기획팀에서 타운 매장 품종배치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타운매장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매장으로 전사 전략을 발신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권과 고객에 대한 오랜 스터디를 통해 매장의 카테고리 배치를 완성하고 카테고리별 MD 구성을 기획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요소와 브랜딩 공간도 배치함으로써 쇼핑공간으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고객들이 올리브영의 MD 전략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스토어기획 직무에 배치되면 매장의 초기 기획 단계부터 담당자로서 참여해 오픈 이후 매출 분석까지 책임지고 수행하게 됩니다. 제가 기획한 품종배치대로 매장이 구현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한 것 같습니다. 특히 기획의도에 맞게 고객들의 쇼핑 패턴이 형성되거나 매출이 활성화되면 담당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저는 대학생 때 올리브영에서 메이트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요, 당시에도 올리브영은 일명 '코덕'들의 성지로 통하는 대표 뷰티 유통 채널이었습니다. 저 또한 올리브영하면 다양한 화장품을 구경할 수 있는 뷰티 편집샵이라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타운 매장을 담당하면서 뷰티뿐만 아니라 헬스 카테고리의 매력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일부 타운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W케어존, 식품 팝업존 등을 기획하면서 올리브영이 헬스 카테고리에서도 그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많은 고객들이 그 공간을 흥미롭게 체험하는 모습을 보았고 매출 또한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올리브영의 역할이 확장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능한 커뮤니케이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한 매장이 오픈하려면 다양한 유관부서들이 오랜 기간 논의를 거치게 됩니다. 각 부서의 역할이 있기에 비록 관점은 서로 다르더라도 같은 목표 아래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업하고 매장이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곤 합니다.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매장을 오픈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함께 일하는 선후배들과 동료들에게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량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22년 11월에 리뉴얼 오픈했던 올리브영 강남 타운을 기획하면서 업무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고 느꼈습니다. 유동인구가 워낙 많은 상권이고 올리브영 타깃 고객인 2030여성 비중이 높은 만큼 강남타운은 올리브영에서 입지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유관부서와 논의를 진행했고 품종배치 또한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했습니다. 무엇보다 급변하는 헬스&뷰티 트렌드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브랜딩 공간을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여러 관점의 검토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3개의 층별 팝업존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강남타운이 올리브영 대표 매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어 정말 뿌듯했고, 업무적으로 저 또한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