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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 | BM3팀
올리브영의 BM 직무를 소개해 주세요!
상품 개발 직무에 합격하셔서 입사하시게 되면 BM이 되어 업무를 하게 되는데요. BM은 브랜드 매니저의 약자로 모든 브랜드에는 명칭은 다를지라도 BM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 중 올리브영BM은 브랜드의 전략 수립부터 상품 기획과 개발, 나아가 상품 단종이나 브랜드 리뉴얼 등의 업무를 하는데요. 작게는 전반적인 상품, 크게는 브랜드의 생사를 총괄하는 직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리브영에도 자체 제작 브랜드인 PB 브랜드들이 있는데, 올리브영 BM 직무는 해당 브랜드들의 브랜드 매니저로서 브랜드와 상품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올리브영 BM은 전반적인 트렌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데요. 이 때문에 시장 트렌드를 발빠르게 캐치하고, 이를 적용하면서 성공 또는 실패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브랜드와 내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BM으로서 업무 스콥이 굉장히 넓습니다. 단순히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을 넘어 올리브영이라는 유통 채널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그에 수반된 업무들도 함께 수행해야해 업무의 폭이 좀 더 넓다는 것이 올리브영 BM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BM 직무는 어떤 일을 하나요?
오전에는 보통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상품 위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요. 대개 민낯으로 출근해서 개발하고 있는 상품의 샘플들을 품평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품평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작성해서 연구소에 개선 요청을 하고 용기 디자인 개발 현황은 어디까지 되었는지 디자인 담당자와 짧게 미팅을 진행합니다. 그 외에도 상품에 들어가는 문안 데이터 작성, 상품 승인 사전 검토, 상품명 구상, 재고 현황 파악 등 상품 출시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업무들을 수행합니다. 오후에는 앞으로 개발할 상품에 대한 업무들과 미팅을 진행합니다. 다음 시즌 브랜드 테마에 대한 아이데이션 미팅, 시장 조사나 타사 동향 분석 등 트렌드 서칭과 데이터 분석, 신상품 컨셉 구상, 제조사나 유관부서와 미팅을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이 됩니다!
입사 하기 전/후로 직무에 대한 인식 차이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가장 큰 차이를 꼽자면 전략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중요한 직무라는 점입니다. 처음 BM 직무를 준비했을 때만 해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화장품에 대한 관여도가 높은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물론 그런 부분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브랜드의 타겟 고객에게 적중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우리 브랜드가 시장에서 어떤 포지셔닝이고 어떤 전략 하에 전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적 사고도 함께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높은 업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직무라는 것도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업무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려움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작년 9월 출시된 소프트 블러링 아이팔레트 9호 쿨 토프 블러링을 준비하던 때일 것 같습니다. 당시에 웨이크메이크에서 톤 페어링이라는 캠페인 테마로 웜톤, 쿨톤 각각을 위한 브라운 팔레트를 출시했는데요. 브라운 컬러 자체가 따뜻한 컬러다보니 쿨톤을 위한 브라운 컬러가 시중에 많지 않고 특히나 매스 채널에서는 더욱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왜 쿨톤을 위한 브라운 팔레트는 없을까?’라는 호기로운 물음으로 시작했는데 함께 출시하는 8호 웜 너트 블러링과 (상품 실물 준비) 확연히 다른 브라운이면서 웨어러블한 쿨 브라운 컬러들로 12컬러를 구성하는 과정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쿨톤 동료들의 의견과 고객 후기들도 열심히 수집하고, 브라운 컬러에 대한 시장 조사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또 제조사에 직접 방문해 연구원님과 함께 조색 샘플들을 내보면서 팔레트의 감도를 잡기 위한 작업을 오래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도 (상품 실물 준비) 런칭한 달에 올리브영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아이팔레트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1등은 함께 출시한 제품인 8호 웜 너트 블러링이었답니다.
업무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소프트 블러링 7호 퓨어 라벤더 블러링을 출시했던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12구 팔레트인데도 진한 음영 컬러가 없고 정석 브라운 컬러 또한 없습니다. 또 기존 쿨톤 팔레트들이 핑크 컬러를 기준으로 컬러가 구성됐던 것과 달리 라벤더 컬러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이처럼 기존 아이팔레트들에서 선보였던 컬러 구성과는 다소 다르게 출시했던 제품입니다. 전반적으로 맑은 발색이 선호되는 아이 메이크업 트렌드와 고객들의 퍼스널 톤에 대한 관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캐칭해서 ‘정말 여름 쿨 라이트톤을 타겟한 컬러 구성을 만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사실 내부에서도 과연 이 제품이 고객 분들께 잘 워킹될 수 있을지 확신이 크지 않았는데, 끝까지 믿어 주신 덕분에 무사히 출시를 하게 되었고 출시 첫 달만에 올리브영 아이섀도우 카테고리 매출 1위를 하게 되어 성취감도 컸고 기억에도 많이 남습니다.
BM 직무에는 어떤 사람이 적합할까요?
주도적이고 책임감 있는, 즉 오너십을 갖춘 인재분들이 BM 직무에 특히 적합한 성향을 갖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작게는 상품 하나하나, 크게는 브랜드를 이끌어 가는 직무이기 때문에 연차나 직급과 상관없이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너십을 갖춘 인재분들이 BM 직무로 일을 하신다면 만족도도 높고 즐겁게 일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아가 BM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세 가지를 꼽으면, 첫 번째는 단연 트렌드 캐칭 역량입니다.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어떻게 우리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을지 캐칭하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입니다. 하나의 상품을 출시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연구원님 뿐 아니라 디자인, 마케팅, 운영 담당자 분들까지 많은 유관부서와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다양한 데이터를 보고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해낼 수 있는 분석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은 답이 없는 문제를 계속 푸는 것만 같아서 무척이나 막막하고 답답한 시기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취업 준비를 하면서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았는데요. 그때 생각을 바꿔서 ‘오히려 이런 시기가 없었다면 내가 언제 나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업무 성향은 어떤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일하고 싶은지 깊게 고민해볼 수 있었을까?’ 라는 마음으로 임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또한 ‘오히려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알아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한다면 막막한 감정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올리브영 상품개발 직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시라면, 꼭 합격하셔서 같이 근무할 수 있게 되면 너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